사제의 공간

누가 더 자유로울까요?|겸손기도 마진우 신부님

松竹/김철이 2021. 8. 7. 18:53

누가 더 자유로울까요?

 

                                                           겸손기도 마진우 신부님

 

 

누가 더 자유로울까요?

) 방을 마음대로 어지르는 아이

) 정돈할 능력을 갖추고 필요한 물건을 필요할 때에 꺼내 쓰고 다시 정돈하는 아이

 

1차적으로는 가)의 제마음껏 하는 행동이 더 자유로워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아이의 행동은 어느 순간엔가 한계에 다다르게 됩니다. 방을 잔뜩 어지르고 나면 더는 어찌할 수 없는 '혼동' 가운데 놓이게 되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벽에 낙서를 그리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더는 그릴 곳이 없을 것입니다.

 

반면 나)의 아이는 필요한 스케치북을 꺼내고 그림도구를 꺼내고 그림을 그리고 다시 정돈을 하겠지요. 그리고 다음에 다시 그리고 싶을 때는 언제라도 같은 책임있는 행동을 할 것입니다. 결국 나)의 아이가 더 많은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하느님을 벗어나서 자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종류의 자유는 '혼동'이고 결국 스스로의 자유에 제약을 가하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 자유롭기 위해서는 먼저 하느님의 질서를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정돈된 삶을 사는 이는 진정한 자유를 맛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