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네 곁에
松竹 김철이
희미한 별 그림자
초저녁 동산 위를 서성이는데
하늘의 배
조각달 노 젓는 소리
임 잃은 네 가슴에 차누나
슬퍼 말아라
가는 배 있으면
오는 배 있을 테지
밤에 우는 저 새도
떠난 임을 못 잊어
이 밤도 서럽게 울지만
바로 네 곁에
벗이 되어 놀아줄 혼이 있음에
혼불 밝혀 받쳐 들고
머지않아 찾아오실 임 마중 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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