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디딤돌

(서울대교구)사순시기 묵상|칠극 6. 탐욕을 이기는 절제, 마음의 일곱 가지 병을 치유하는 방법 (내레이션 - 이주형 신부님)

松竹/김철이 2021. 3. 30. 10:10

사순시기 묵상|칠극 6. 탐욕을 이기는 절제, 마음의 일곱 가지 병을 치유하는 방법 (내레이션 - 이주형 신부님)

(클릭):www.youtube.com/watch?v=tCMXSRM-080

 

 

 

 

 

사순시기 묵상 영상, 칠극(七克) 6. 탐욕을 이기는 절제, 마음의 일곱 가지 병 칠죄종(七罪宗)을 치유하는 방법, 내레이션 이주형 세례자 요한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성서못자리)

 

+ 찬미예수님

 

코로나19의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사순시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에서는 팬데믹에 상처받은 교우들을 위로하고, 예수님의 고통과 사랑에 동참하는 사순시기가 될 수 있도록, 사순시기 묵상 영상 "칠극, 마음의 일곱 가지 병을 치유하는 방법"을 제작하였습니다.

 

사순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 217일부터 331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시각인 오후 3시에 총 7개의 영상이 업로드됩니다.

 

이번 영상은 특별히 "한국평협 -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와 함께합니다.

 

영상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뜻깊은 사순시기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관련 추천 영상

[가톨릭발전소] 7가지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방법(feat. 웃긴 동물사진)

https://youtu.be/8Z2AL-WFITs

 

칠죄종(七罪宗)

6세기경 성 그레고리오 1세 교황이 정리한 일곱 가지 마음의 병이자 죄의 근원

 

1) 교만 (, superbia) :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

2) 인색 (, avaritia) : 재물에 대한 집착

3) 질투 (, invidia) : 타인에 대한 시기

4) 분노 (, ira) : 몹시 화내며 이성 상실

5) 음욕 (, luxuria) : 무질서한 성적 쾌락

6) 탐욕 (, gula) : 지나치게 먹고 마심

7) 나태 (, acedia) : 게으르고 불성실함

 

칠극(七克)

1614, 스페인 출신 예수회 신부 판토하(Diego de Pantoja)가 중국 북경에서 선교할 때 쓴 수덕서(修德書), 죄의 근원인 칠죄종을 극복하는 구체적인 방법 제시

 

1) 謙克傲(겸극오) : ‘겸손으로 교만을 극복한다

2) 捨克吝(사극린) : ‘나눔으로 인색을 극복한다

3) 仁克妬(인극투) : ‘인자함으로 질투를 극복한다

4) 忍克怒(인극노) : ‘인내로 분노를 극복한다

5) 貞克淫(정극음) : ‘정결로 음욕을 극복한다

6) 淡克饕(담극도) : ‘절제로 탐욕을 극복한다

7) 勤克怠(근극태) : ‘근면으로 나태를 극복한다

 

BGM

- “Arms of Heaven” (Aakash Gandhi, YouTube Audio Library)

 

자료화면

- "The Bible" (2013)

- “Rich man and Lazarus” (2017)

- “하나뿐인 지구 - 냉장고 없이 일주일 살아보기” (EBS, 2014)

- “영수증 맨손으로 만지면 환경호르몬 체내 축적 2” (YTN, 2018)

- “똑똑리빙 - 옷장에 옷 촘촘히 걸어놨더니 곰팡이가” (MBC, 2020)

- “온라인 쇼핑, 유통채널 1위 등극” (YTN, 2015)

- “여전한 회식 갑질... 10명 중 3명 억지 참석” (YTN, 2019)

- “피할 수 없는 연말 술자리, 현명한 음주 방법은” (KBS, 2019)

- “뉴스터치 - 술자리 줄어드니 폭탄주 음주 문화 감소” (MBC, 2021)

- “회식, 장기자랑 강요 등 연말 송년회 갑질 기승” (연합뉴스TV, 2019)

 

영상 텍스트

 

각종 반찬들, 가공식품들, 고기, 생선, 그리고 마실 것까지 냉장고를 열어보면 먹을 것들이 가득합니다.

 

그런데도 마트에 가면 세일하니까’, ‘1+1이니까’, ‘가족 중 누군가가 좋아하는 거니까’... 이처럼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필요한 것도 아닌데도 하나둘씩 카트에 옮겨 담았고, 어느새 카트는 가득 찼습니다.

 

길게 늘어진 영수증을 보면서 욕심을 너무 부렸나 싶다가도 잘 쓰면 되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옷장에 옷이 가득한데도 계절마다 새롭게 옷을 사고, 당장 필요한 물건이 아닌데도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구매하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1... 2... 연이어지는 술자리...

 

좋은 사람들과 기분 좋게 한잔하려고 했던 거였는데 술 마시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것 마냥 빈 병은 쌓여만 갔고, 비틀거리는 몸, 무절제한 말과 행동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괴롭고 힘들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마치 무언가를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것처럼 마음껏 먹고 마시는 것으로 마음의 갈증을 채우려는 듯한 행동이 반복되었습니다.

 

淡克饕(담극도) “절제로 탐욕을 극복한다

 

인간은 육신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먹고 마셔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도 우리가 잘 먹고 마심으로써 건강해져서 바른 생각을 가지고 복음을 더 힘있게 전하기를 바라십니다.

 

하지만 절제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것이 주는 즐거움에만 빠진다면 물을 많이 준 화초의 뿌리가 썩어들어가듯이 우리의 몸도 병들고, 우리의 마음도 탐욕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들려주시는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에서 알 수 있듯이 탐욕에 찬 생활을 했던 부자는 자기 집 대문 앞에 있는 라자로를 보지 못했습니다.

 

탐욕에 사로잡히게 되면 주변이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되고, 당장 오늘 하루 먹을 것이 없고 마실 물이 없어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라자로는 항상 그 자리에서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라도 배를 채우기를 바랐지만 그조차도 허락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루카 12,15)

 

탐욕으로 두 손을 가득 움켜쥐고 있으면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을 받기 위해서는 필요한 만큼만 지닌 채 내 손에 쥔 나머지 것들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절제, 탐욕에 사로잡힌 마음에 대한 절제, 착한 일에 게으르고 악한 것에 마음을 빼앗기는 내 감정과 행동들에 대한 절제...

 

이렇게 절제를 통해서 우리는 선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맑은 몸과 마음으로 하느님과 하느님의 것을 선택할 때 우리는 진정으로 연대해서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빵의 나눔이 오천 명을 먹였고, 예수님의 성체성사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듯이 절제를 통해서 나 자신을 나눌 때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 속에서 살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고, 나를 나누는 것이 성체성사의 기쁨이라는 것을 맛볼 수 있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채워지지 않았던 그래서 더 먹고 마시려던 그 마음의 갈증을 풀어낼 수 있습니다.

 

먹는 것에 필요 이상으로 집착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내일을 준비한다는 이유로 차고 넘치도록 소유하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너희가 먹고 마시더라도 절도에 맞게 너희의 몸만을 지켜나간다면, ‘하느님의 돌봄으로 인해 먹고 마실 수 있었다고 말하지 않더라도 이는 하느님을 찬미하는 일이 된다. 그러나 먹고 마시는 것으로 즐거움을 꾀한다면 하느님의 돌봄으로 인해 먹고 마실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하느님을 더럽히는 일이 된다.”

- 성 아우구스티누스

 

00:00​​ 칠극 . 탐욕을 이기는 절제

00:13​​ 가득 찬 냉장고와 옷장

01:17​​ 연이어지는 술자리

02:05​​ 판토하 신부의 칠극 - 淡克饕(담극도)”

02:14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신 예수님 (마태 4,1-11)

02:51​​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 (루카 16,19-31)

03:33​​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루카 12,15)

04:07​​ 성찬례를 제정하신 예수님 (마르 14,22-26)

05:38성 아우구스티누스가 말하는 절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