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발표작

녹색의 초원에서|저서_인생노름 중에서

松竹/김철이 2020. 8. 1. 04:33

녹색의 초원에서 

 

                      松竹 김철이

 

 

시절은 어느새 초록인데

갈색으로 타는 가슴

지난 세월 천심을 아프게 했던 죄로

오늘이 심히 괴롭히더라

 

선하게 살라시던

옛 임의 그 충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까마득히 잊고, 살았지

 

왜인(倭人)의 피를 타고난

섬나라 백성이라

피부도 모습도 생소한

코 크고 덩치 큰 서양인들 깔보고 업신여길까

어금니 악물고 살아온 뒤끝이

이 시대 큰 재앙(災殃)으로

현실 속 스크린 되어 눈 앞에 펼쳐지리

 

어허! 통재라

후손 볼 면목 없어

뒷골목 쥐구멍 찾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