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 편지

'일등석 안전벨트가 고장 났어요'

松竹/김철이 2020. 5. 13. 08:44

'일등석 안전벨트가 고장 났어요'


비행기를 타고
뉴욕에 갈 일이 생겼다.
나는 명색이 잘나가는 TV 드라마 작가였다.
그래서 널찍하고 편안한 일등석 티켓을 끊었다.
자리에 앉아서 신발을 벗고 책을 꺼낸 다음
안전벨트를 잡았다. 그런데 -고장 난 거겠지.
"여기 안전벨트 고장 났어요. 맞죠?
고장 난 거죠?" 아니었다.
너무 뚱뚱해서 일등석 안전벨트를
맬 수 없는 거였다.


- 숀다 라임스의《1년만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했다》중에서 -


* 막무가내로
안전벨트를 탓해서는 안됩니다.
비만해진 자신의 몸을 탓해야 합니다.
몸 비만도 어느 경계선이 있습니다. 한 고비를
놓치면 살이 붙고 그 고비를 또 놓치면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옛날 몸으로
되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출처 : 고도원의 아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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