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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노후 두리발 언제까지 방치해 둘 건가요?

松竹/김철이 2018. 4. 16. 16:04

사람 잡는 노후 두리발 언제까지 방치해 둘 건가?


 

저는 동래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김철이입니다.

육체적으로 받았던 상처가 적지 않게 아프고 사고 당시 받았던 정신적 트라우마로 인해 힘든 순간이 많아도 좋은 게 좋다. 라는 옛 어른들 말씀을 가슴에 되새기며 참고 또 참으려 했으나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지 말라는 보장이 없기에 3,498,529여 부산시민 양심에 탄원서를 올리고자 합니다.

 

사고의 발단은 201844() 1315분경이었습니다. 부산광역시 자치단체 경상보조금으로 진행되는 제7기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입학식과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총연합회 정기 소장단 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송태종 기사님이 운행하시는 두리발 105호를 배차받아 사무실에서 출발한 지 5분쯤 되었을 시각이었습니다. 충렬사사거리(삼성 AS) 우회전하여 운행할 때였습니다. 갑자기 수동휠체어에 앉은 제 몸이 휠체어와 함께 뒤로 넘어가는 거예요. 순간, 제 생각엔 그동안 노후 두리발을 탑승할 때마다 휠체어를 묶는 고정안전띠가 연세를 너무 많이 드신 탓에 아무리 당겨 쪼여도 휠체어가 4% 1 정도 뒤로 넘어가다 앞으로 착지했던 경우가 수없이 많았으므로 이러다 원위치할 테지. 했었는데 제 생각이 끝나기 무섭게 제 머리가 차량 뒷부분에 곧 부딪힐 것만 같은 것이었습니다. 아차! 싶어 다쳐도 머리는 다치지 말아야지 하는 순간적 생각에 머리를 오른편으로 급히 돌렸는데도 불구하고 차랑 안의 경사로에 우측 목 중심부를 강하게 두 번 부딪치고 말았답니다. 중간 좌석에 탑승했던 아내가 알 수 없는 소리에 놀라 돌아보며 본능적으로 허우적거리는 저를 안간힘을 다해 잡아 당겨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습니다. 105호를 운전했던 송태종 기사님이야 휠체어 탑승 당시 안전조치를 빠짐없이 취했기 때문에 그때까지 사고를 인지하지 못하셨습니다. 아내가 큰소리로 사고를 알리자 기사님이 바로 자동차를 세우려 했으나 뒤따라오는 자동차가 많아 서행하여 정차해 사고의 원인을 찾아보니 자동차 운행 시 자동적으로 휠체어가 요동을 치게 되면 이때, , 우는 물론 앞뒤로 넘어지지 않고 요동치며 기울지 않게 잡아주고 당겨주어야 할 고정안전띠 중 좌측 고정안전띠가 고장이 나서 느슨해진 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거였습니다. 그 후 부산시청까지 2, 8km의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천국과 지옥을 몇 차례 오고 간 느낌이었습니다. 당시 목의 통증이 심했지만, IL대학 입학식과 연이어 있을 부자연 소장단 회의를 생각하니 고통을 호소할 겨를이 없었답니다. 시청 안으로 향하는 제게 송태종 기사님이 언제든 다친 목이 아프면 병원에 가라시며 치료비는 기사님이 주시겠다고 하시더군요. 송태종 기사님의 따뜻한 말씀에 아픈 통증이 조금은 사그라지는 듯했고 마음의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만, 노후 두리발의 말썽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시청에서 부자연 대표자 회의를 마무리한 후 해가 지면 아픈 사람은 한층 더 아픈 법이라 통증이 몰려오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운 생각에 아내를 시켜 급히 두리발 센터로 전화를 했더니 D1호 배차문자가 떴고 제 핸드폰에 저장된 핸드폰 번호를 확인하니 원래 78호 기사님인데 왜 D1호 차량일까? 대타 차량일까? 기다린 끝에 두리발에 승차하면서 불안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서 어눌한 손으로나마 안전 봉이라도 잡으면 조금은 낮지 않을까 싶어 휠체어 이용자 앞에 설치된 안전 봉이 고정인지 아니면 앞으로 당길 수 없냐고 기사님께 물으니 고정이라서 앞으로 당길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몇 시간 전에 발생했던 사고의 설명을 기사님께 하며 노후 차량인 D1호를 타니 왠지 불안한 생각이 앞선다며 고정안전띠를 잘 좀 장착해 고정해달라고 했었습니다. 시청에서 출발하여 우회전하여 5분도 안 되었는데 불안한 생각이 현실로 발전한 것인지 휠체어가 또 반쯤 넘어가는걸 신경이 곤두선 아내가 휠체어를 잡아 더이상 넘어가지 않았죠. 이번에 또 노후 두리발이 말썽을 일으킨 것이지요. 이번엔 오른쪽 고정안전띠가 연세를 너무 많이 드셔서 휠체어를 잡아주질 못하더군요. 안락동 쪽으로 이동하던 중 좌회전 신호를 받아 안전한 곳에 잠시 정차한 후 기사님이 오른쪽 고정안전띠를 휠체어 뒤쪽으로 감아 돌리듯 잡아당겨 왼쪽에 있는 안전 바에 걸었고 너무나 불안한 마음에 기사님이 두리발 센터로 몇 번에 걸쳐 전화를 거니 쉽사리 전화를 받지 않아 통화를 못 하다 어렵게 통화를 하여 몇 시간 전의 사고를 전하니 105차 사고접수를 했었다고 하였습니다. 좌불안석도 유분수지 도저히 불안해서 차 안에 그냥 앉아있을 수 없어 안절부절못하다가 궁여지책으로 앞 자석에 탑승한 아내에게 휠체어 앞쪽을 잡으라고 해놓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시청에서 안락동까지 4, 4km를 이동하는 동안 수천, 수만km를 달려 이동한 것만 같은 불안한 마음으로 집까지 올 수가 있었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안도의 한숨을 내쉴 무렵 두리발 관리담당자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사고 당시 앞, 뒤 고정안정 띠를 제대로 장착시켰냐고 확인을 하더군요. 제가 듣기엔 마치 사고의 책임을 사고 차량 기사님들께 물으려는 듯한 어투로 들렸습니다. 아내가 병원엘 가자며 몇 번이나 보챌 때마다 육십 평생을 남의 것이라면 먼지라도 털고 오너라.” “평생을 곡식에 제비처럼 살아야 한다.”라는 모친의 훈도 따라 살았고 이번 두 차례 불미스러운 사고도 내가 죄를 지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사회의 무관심 탓에 발생했던 거라서 내겐 별 탈 없을 거야. 라고 안심을 시켰답니다. 사고 다음 날 아내에게 들었는데 밤잠도 자지 않고 지켜보니 제가 잠을 자면서도 다음날 새벽 늦게까지 무의식중에 끙끙 앓기도 하고 머리에 열도 올랐다 내렸다 했다더군요. 아무리 작은 규모의 교통사고라 할지라도 교통사고의 후유증은 평생을 따라다닌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에 솔직히 지금도 사고 당시 다친 부위의 통증이 어쩌다 간혹 찾아오곤 하지만, 행여 사고의 책임이 그동안 친절하고 성실하게 일하시며 받은바 직분을 다 하셨던 기사님들께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물론 공무원이나 고위층 사람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하더군요. 대한민국 국민의 모든 분야 인지능력이 선진국 수준이라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시장님을 비롯한 정치인, 부산시의 살림을 책임진 모든 공무원님께 묻겠습니다. 말로만 평등한 사회” “더불어 사는 사회라 하지 마 시고 36,352여 부산 중증장애인의 발이 되어주고 이들의 이동권 안전을 책임진 두리발은 이대로 방치해 두어도 되는지요? 특히 30km, 40km, 이상씩 운행하고도 버젓이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는 부산의 도심지를 달리고 있으니 이러한 병폐는 뭐라 설명하실 건지요? 자동차라면 인간의 이동권 편리를 위해 사용되는 것이지만, 인간의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지닌 것이기도 하지요. 이런 상식이야 세 살 먹은 어린아이도 다 아는 사실인데도 이 상식을 10여 년째 모른 채 외면해온 두리발 관리관계자들은 삼차원을 사는 사람들인가 봅니다. 노후 두리발 탓에 생명의 위험을 느낀 36,352여 부산의 중증장애인들이 목이 터져라. 노후 두리발 교체와 폐차를 외쳤건만 그럴 때마다 변명답지 않은 변명만 늘어놓았지요. 생명의 위험을 느꼈던 건 노후 두리발을 이용하는 부산의 중증장애인들뿐만 아니었습니다. 노후 두리발을 운전하시던 한 기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30km, 40km, 이상씩 운행한 노후 두리발 엔진이 툭 하면 고장을 일으키는 사고의 불안한 예감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 했습니다. 이뿐인 줄 아십니까? 몇 년 전 현직에 재직 중이시던 부산시 교통국장님께 국장님은 몇 km 운행하시면 자동차를 교체하십니까?”하고 여쭈었더니 다들 10km 정도 운행하면 교체하지 않나요?”라며 제게 되묻더군요. 당시 기가 넘어 할 말을 잃었는데 노후 두리발 교체와 턱없이 부족한 두리발 증차 건의 문제로 방문했던 사람에게 부산 두리발의 총 관리 · 감독을 맡았던 분이 이런 철부지 같은 말을 하다니 이런 부산의 사회가 정녕 평등한 사회” “더불어 사는 사회라 할 수 있는지 부산 두리발 관리 · 감독을 맡은 분의 속 시원한 대답 한마디 듣고 싶습니다.






답변입니다
답변완료일
2018-04-16 12:58:07
주관부서
부산광역시 교통국 대중교통과
담당자
권순환
전화번호
051-888-3996
내용
1. 안녕하십니까? 귀하께서 부산시에 바란다를 통해 신청하신 민원(접수번호 98503)에 대한 검토 결과를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2. 우리 시 특별교통수단(두리발) 이용 중 발생한 휠체어 고정장치 풀림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3. 이와 관련한 귀하의 노후 두리발 차량 교체 및 증차 등 건의사항에 대해 아래와 같이 알려드립니다.
가. 2017년 우리 시에서는 56대의 노후차량을 교체하였으며, 올해는 시 재정사정으로 차량교체 예산이 본예산에 확보가 되지 않았으나 하반기 추경 확보를 통해 노후 두리발 차량을 교체할 예정에 있으며, 향후 노후 차량이 적기에 교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 또한 휠체어 고정장치 또한 국토교통부에서 안전기준을 마련 중으로 이에 맞춘 차량과 휠체어 고정장치가 출시되면 두리발에 해당 고정장치로 교체하여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운전직원에게 수동휠체어의 경우 운행 중 휠체어고정장치가 풀리지 않도록 한번 더 확인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습니다.
다. 그리고 차량 증차 요청과 관련하여 2019년 7월 장애인등급제 개편으로 국토교통부에서 특별교통수단 이용대상 및 법정대수 등에 대해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을 개정할 예정이며, 이에 맞추어 우리 시에서도 차량을 빠른 시일내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 귀하의 두리발 이용에 불편을 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며, 앞으로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위해 노력하는 두리발이 되겠습니다.

답변 내용에 대한 추가 설명이 필요한 경우 대중교통과 권순환 주무관(☏051-888-3996)에게 연락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