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울던 밤
松竹/김철이
별을 세듯
기적 소리 총총한데
부엉이 짖는 밤의 소야곡
먹물빛 음률을 지어 내린다
하늘엔 만월滿月
땅에는 가로등 불빛 가득한데
어디선가 남몰래 우는소리
귀뚜라미 덩달아 운다
잘 자라 우리 아가
자식을 업어 재우는 어머니의 모정
밤 허공 촘촘히 수를 놓고
어미 잃은 소쩍새 깃털을 여민다
그리운 임을 찾아온 화신인가
칠흑 같은 어둠을 밝히려
소박한 마음을 열어
반딧불이 빈 창공 날개를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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