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雨水) 날에
- 松竹/김철이 -
회색빛 먹구름에
절로 익는
옹달샘 온 바가지 추위에
웃고 싶은 심정이나 시린 눈물이 흐른다
시절의 속삭임은 귓전에 맴도는데
웅크린 몸뚱이
추운 마음속에 쪼그리고 앉은 외로움
장작불 집혀 놀더라
속까지 얼어붙은 웃음은
겉으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목화꽃 눈송이 피다 지려 하니
홀로 된 심사 싱숭생숭하구나
수양버들 때 이른 낚시질에
산천어 갈팡질팡 갈지자걸음이고
선잠 깬 개구리 선 울음
마냥 흘러갈 물살에 실려갈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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