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청둥오리(2)

松竹/김철이 2025. 2. 18. 08:09

청둥오리(2)

 

                           松竹 김철이

 

 

드맑은 호숫가에 살고 싶은 마음으로

온 겨울 뒤뚱뒤뚱 물길 따라 걷다 보니

저녁놀 서산마루에 걸터앉아 놀지요.

 

드넓은 하늘가를 날고 싶은 소망으로

기러기 나래 따라 팔랑팔랑 날다 보니

해거름 개울 물소리 힘들게만 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