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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60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6. 6. 6. 09:0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60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RrtNoqPAYlI

 

 

2026년 6월 6일 연중 제9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성전에 계시는 예수님은 참 위험해 보이십니다. 지금 이 사건들을 보고 있는 우리에게 예수님은 하느님이시기에 당연히 당신의 집에서 당신이 하실 일을 하고 계시는데도 우리에겐 여전히 ‘저렇게 이야기하시면 안될텐데...’라는 생각이 드실만큼 어리석을 정도로 순수하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전달되는 가르침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과부의 헌금’의 가치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는 가르침입니다. 먼저가 율법 학자이고 다음이 과부입니다. 이 둘은 따로 떼어 놓고 살펴도 좋지만 복음 속 두 이야기는 이어지고 그래서 예수님 말씀의 위험도는 더욱 상승합니다.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

위선과 교만으로 가득한 ‘거룩한 율법 학자들’에 대해 예수님은 그들의 보이는 모습과 숨겨진 모습 모두를 언급하십니다. 긴 겉옷, 지엄한 자리, 길게 이어지는 기도 등이 보이는 모습이라면 그 뒤에는 신분을 드러내고 싶어하고 가난한 이들의 돈으로 자신의 치세를 이루는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성전에 헌금하는 이들과 제사를 봉헌하는 이들은 그 뒤의 흐름에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합니다. 지금도 그러합니다.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이 말에 동의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봅니다. “결국은 돈이다.”라는 말을 어린 친구들까지 하고 있는 현실에서 과부의 헌금은 미약하기만 합니다. 어쩌면 헌금에서 가장 나중에 세어지는 처지에 있는 돈이며, 별 의미 없는 숫자로만 존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신자들의 헌금을 ‘천원짜리’로 부르는 ‘천주교’이니 우리도 이 부정적 시선에서 제외될 리 없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과부가 한 헌금의 가치만으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전에 이 헌금이 율법 학자들의 긴 옷과 잔치에서의 윗자리, 그리고 긴 기도의 바탕이 이 과부의 헌금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로부터 교회는 신자들의 헌금으로 교회의 운영을 이루고 일하는 이들의 생계를 돕습니다. 곧 신자들의 헌금으로 사제들이 생활한다는 이야기이며, 이 말은 돌봄의 첫 자리에 있는 과부의 헌금이 여전히 같은 역할의 가장 아래에 놓여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천원은 천원으로 살면 됩니다. 적어도 주님께는 그렇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6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