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60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6HR7ydWff28
2026년 6월 2일 연중 제9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 말로 올무를 씌우려고,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 몇 사람을 보냈다.”
사람이 세상을 사는데 필요한 많은 것 중에 요즘처럼 “말”의 역할이 강조된 때가 없습니다. 곳곳에 선거에 관한 이야기 속에 우리는 말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선택은 자유에 맡겨져 있고, 그 선택을 받기 위해 나선 사람들의 말이 서로를 향하고 세상을 향해 쏟아집니다.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예수님에게 이 말을 건넨 이들은 황제의 사람들이 아닌 하느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수석 사제와 율법 학자들, 그리고 백성의 원로들이 질문을 하는데 그것도 바리사이와 함께 왕의 심복들까지 보내어 하느님에 관한 것이 아니라 황제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 질문을 두고 복음을 적은 이는 “예수님께 말로 올무를 씌우려고”라고 의도를 밝힙니다. 예수님을 곤란하게 하여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말로 그 잘못을 밝혀내려는 나름의 ‘지혜’였던 셈입니다. 질문자가 종교인들이고 같은 민족이기에 황제에 대한 질문은 예수님의 정치적 입장을 묻는 것이기도 하고, 하느님의 백성으로 태도에 관한 여러 의도를 담은 질문이었습니다. 과연 ‘말’로 먹고 사는 사람들다운 시도였습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이 이야기의 결론은 모두가 아는 것처럼 데나리온 한 닢으로 결론이 납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는 말씀으로 그들이 가진 의도를 파악한 주님의 지혜가 빛나는 순간이고, 질문에 대한 답을 더 이상 요구할 수 없게 만드는 말씀입니다.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그러나 예수님께 던져진 이 질문은 여전히 우리에게 계속됩니다.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말하는데 쉽게 사용되는 이 말씀은 ‘분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하지 말라’는 말씀에서 의미가 존재합니다. 그것도 세상의 것으로 하느님을 시험하려는 이의 의도에 대한 답일 뿐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때도 지금도 세상 안에 살고 하느님의 뜻을 세상 안에 사는 중입니다. 종교의 가르침은 모든 삶의 근본을 말하고 삶의 전부에 영향을 끼칩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종교와 정치를 구분하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에 하느님의 뜻대로 인생을 사는 사람입니다.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6 "예수님께 말로 올무를 씌우려고,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 몇 사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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