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 뷰티

목은 얼굴의 연장선

松竹/김철이 2008. 6. 11. 21:25

얼굴 피부, 눈가 주름에 대한 관심은 많아도 부분적인 케어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넥 케어, 목 피부가 그렇다. 흔히 얼굴 피부는 말할 수 없이 고운데 시선이 조금만 내려가다 보면 얼굴 피부와는 현저하게 다른 목 피부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목 피부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않아서 방치하는 경우의 노화가 대부분이다.


스파의 훼이셜은 클렌징, 각질 제거, 마사지, 얼굴 마스크 등에 이르는 각단계마다 가슴에서부터 시작해 목선을 따라 턱으로 이어져 올라간다. 즉, 목은 얼굴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목 피부는 피지선이 적고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않아 쉽게 건조해지고 민감하다. 뿐만 아니라 근육층이 거의 없어 피부 표면의 세포를 탄력 있게 받쳐 주지 못하는 태생의 안타까움이 있다. 또 수시로 고개를 돌리고 숙이는 등 운동량이 많고 자외선과 찬바람 등 외부 환경에 노출되어 끊임없이 자극을 받으므로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


목에는 임파선이 모여 있고 뇌를 향한 혈관들이 지나는 곳이다. 따라서 목 마사지를 해주면 혈류가 원활해져 피부의 안색까지 맑아지는 효과가 있다. 리프팅, 재생 마사지는 가슴과 목으로 끌어올리듯이 하여 턱, 볼, 눈, 이마로 올라가는 동선으로 진행된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해 어깨로부터 이어지는 뒷목이 뻣뻣해지는 것을 완화시키지 않아 경직되다 보면 혈액과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얼굴 피부의 활력이 저하된다. 목 근육이 경직되면 단순히 피곤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피부의 건강에 바로 영향을 준다.


건강한 목 피부를 위해 얼굴의 클렌징, 토너, 세럼, 영양크림, 자외선차단제 등을 똑같이 발라주면 지금의 상태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다. 물론 혈액순환이 활발하지 못한 데다 민감해지기 쉬운 목 피부의 특성을 고려한 특수 넥 크림을 사용해주는 게 최상이다. 하지만 넥 크림은 미루고 아이크림, 영양크림, 메이크업 화장품에만 자꾸 손이 가다보면 달라지는 것은 없다. 무엇보다 계속 같은 방향으로 숙이고 있는 목을 스트레칭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침·저녁 케어 방법>


아침  얼굴에 발라주는 기본적인 스킨케어와 자외선차단제는 필수. 모든 조기 노화의 근원적인 이유는 자외선 노출에 의한다는 것임을 명심하도록 한다.


  2시간30분마다 자외선차단제를 덧발라준다. 실내에서의 지나치게 밝은 할로겐 불빛과 운전 시 창문 유리로 들어오는 자외선도 무시할 수 없다.


밤  클렌징, 토너, 세럼, 크림 등등 모두 얼굴과 똑같이 발라준다. 특히 아침시간 넥 크림까지 챙겨 바를 여유가 없었다면 잠들기 전, 피로해진 목 피부에 넥 크림을 따로 바르면 금상첨화.


목의 피부는 건조하지만 얇은 피부층이기 때문에 너무 유분이 많은 크림을 사용하면 흡수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피부를 더 민감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노폐물과 먼지를 세심하게 클렌징하는 것에서 벗어나 때수건으로 문지르는 등 과다한 자극은 삼가도록 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스페셜 케어>


각질 제거
각질이 쌓여있는 상태에서 아무리 좋은 제품을 발라준다고 해도 흡수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일주일에 1~2회 정도 각질 제거를 해야 한다. 얼굴 제품과 같은 팩을 사용하되 알갱이가 큰 스크럽은 삼가하고 부드러운 효소마스크 또는 파파야마스크 등이 좋다. 부드러운 스크럽이라면 토너와 섞어가며 마사지하되 문지르는 것은 삼가야 한다.


보습·영양 팩
각질 제거 이후 얼굴에 사용하는 콜라겐, 비타민, 영양, 탄력 팩을 사용할 수 있다. 목에 여드름이 있지 않는 한 본인의 얼굴이 여드름 지성 피부라고 얼굴과 똑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아무리 지성 피부여도 목 부분은 건조하기가 쉽다는 것을 기억하자.


마사지
뒷목 주무르기 : 어깨라인이 시작되는 뒷목을 엄지와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근육을 잡듯이 쥐고 주무른다. 아래에서 위쪽으로 점차 올라가주며 근육을 만져준다. 뒷목의 움푹 패여 있는 지점을 양 엄지손가락으로 누르고 둥글려준다. 이때 3초간 눌러주고 난 후 그대로 둥글리듯이 마사지하는 것이 포인트.


앞목 마사지 : 오른 손바닥 전체를 이용해 왼쪽 어깨에서 시작해 목을 지나 턱 라인까지 그대로 감싸듯이 올라간다. 바로 다시 왼손이 따라오며 교차되듯 바로 이어주며 쓸어 올리는 방식으로 마사지하며 점차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양 손 각각 중지와 약지를 이용해 원을 그리듯 목 전체를 마사지한다. 제품의 성분이 흡수되게 한다는 느낌으로 세심하게 마사지하는 것이 포인트.


약지와 엄지를 제외하고 양 세 손가락을 이용해 밑에서부터 위쪽으로 끌어올리듯이 이동하면서 턱 라인에서 튕겨준다. 양옆으로 이동하면서 반복한다. 


턱 중앙에서 턱을 잡듯이 엄지는 턱 아래, 나머지 손가락은 턱 위에 올려 양쪽 귀를 향하여 왼손은 왼쪽으로 오른손은 오른쪽으로 지압하며 이동한다. 귀에서 멈춘다.


양쪽 귀 아래 움푹 패여 있는 지점을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며 그대로 둥글려준다. 턱 라인으로 이동 시 여드름이 있는 경우라면 영양·유분 제품은 바르지 않도록 한다.


/ 이코노미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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